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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카펀/인턴, 신입 지원 기록

2021년 네이버 하반기 신입 공채 지원 후기

by 카펀 2021. 12. 5.

나중에 회고할 목적으로 기억이 생생할 때 후기를 남겨 봅니다.

 

상반기에 코테 광탈했던 네이버 공채...

하반기에도 공채를 진행하길래 바로 지원하였습니다.

 

지금 봐도 설레는 네이버 신입 공채 공고

네이버 공채가 늘 그렇듯...

전형 사이의 간격이 매우 길었습니다.

 

제가 진행한 과정은 1차 면접까지입니다.

진행된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과정 서류 접수 코테 대상자 발표 코딩 테스트 코테 결과 발표 1차 면접 1차 면접 결과
날짜 9.17 ~ 9.29 10.06 10.09 10.29 11.10 ~ 11.16 11.25

보시면 알겠지만 전형 사이 기간이 매~우 깁니다.

코테 응시 후 결과 발표까지 약 3주가 소요되고, 코테 이후에 1차 면접을 보기까지 1달이 넘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1차 면접 통과하신 분에 의하면 2차 면접은 12월 초 (12월 6일부터)에 진행되고, 최종 결과 발표는 12월 중순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과정이 길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지원자 입장에서는 힘들었어요.

 

하지만 그만큼 제가 가장 크게 기대하고, 가장 열심히 준비했던 채용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외에는 공채 과정 중 불만도 없었고, 적합한 지원자를 찾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코딩 테스트는 약 2시간 정도 진행되었는데, 대부분의 다른 코테와 달리 온라인 감독 기능을 켜야 했습니다.

문제는 약 4문제가 나왔고, 저는 3문제를 풀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코딩 테스트 합격

 

코딩 테스트 결과와 지원서류를 종합해서 보고 1차 면접 대상자를 선발한다고 합니다.

저는 코딩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낸 덕분인지 다행히 1차 면접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듣기로는 3솔 (정확히는 3제출)을 하고도 탈락하신 분이 있는가 하면, 2솔을 하고도 합격하신 분도 계시다고 합니다.

그만큼 서류 (자기소개서)에 담긴 내용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차 면접에 앞서 네이버에서 면접 키트를 따로 보내 주었습니다.

네이버에서 보내준 면접 키트

면접 키트는 스마트펜 및 패드, 그 외 선물 (네이버 웹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 점 역시 제가 감탄한 부분입니다. 스마트펜은 컴퓨터와 연결하면 손글씨가 컴퓨터 상에 나타나도록 해 주는 펜인데,

비대면 면접 중에는 화이트보드 등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이러한 수단으로 해결하려는 네이버의 배려가 너무 감사했어요.

 

네이버의 면접은 여러모로 악명(?)이 높습니다.

면접관분들은 굉장히 젠틀하고 예의 바르시지만, 지원자들의 밑바닥까지 털어버리는 면접이라는 얘기를 듣고... 엄청 걱정하고 긴장했습니다.

면접 준비 스터디를 한 번도 참여해본 적이 없었는데, 오픈톡방을 통해서 약 5명 정도로 스터디를 꾸려서 준비하기로 했어요.

 

2020년 공채와 2021년 상반기 공채가 또 진행 방식이 달라서... 두 공채 후기를 모두 참고하였습니다.

2020년 공채의 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차 면접에서는 자소서,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은 들어오지 않는다.
  • 창의수리, CS질문이 들어온다. 창의수리는 문제 해결 과정을 중시하며, CS질문은 꼬리물기 질문이 예상한 것 이상으로 들어온다.
  • 이를 코드로 나타내는 손코딩 질문이 들어오기도 한다.
  • 그 외 지원 분야 (BE, FE 등...)에 따른 질문이 들어오기도 한다.

또, 2021년 상반기 공채의 경우엔 다음과 같았습니다.

  • 1차 면접에서 자소서 및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이 들어온다.
  • 창의수리, CS질문 등에 대한 질문이 들어올 수도 있고, 안 들어올 수도 있다.
  • 이를 코드로 나타내는 손코딩 질문이 들어오기도 한다.
  • 그 외 지원 분야 (BE, FE 등...) 에 따른 질문이 들어올 수도 있고, 안 들어올 수도 있다.

어째 가면 갈수록 미리 알고 준비하기 어려운 면접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준비한 과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CS 내용은 기본이라고 생각하여, 주요 과목의 핵심 내용은 물론, 지엽적인 부분까지 모두 공부했습니다.
    • 주요 과목: 자료구조/알고리즘,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 모든 내용에 왜? 라는 질문을 붙이면서 준비했습니다. 예를 들어 IPC (inter-process communication)는 언제 쓰이고 왜 쓰이는지? 어떤 방법이 존재하고, 각각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이 중 실제로 어떤 방법을 많이 쓰며 그 이유는 어떻게 되는지
  • 자소서에 작성한 모든 내용에 대해 답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 해결했던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왜? 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 이런 방법을 시도했고, 이 방법은 기존의 방법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으며, 진행 중 어려움은 어떤 것이 있었고, 이 방법의 기술적 배경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
    • 이후에 어떤 방법으 더 시도해 보았는지?
    • (BE를 1순위로 작성한 경우) BE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경험한 과정이나 노력이 있는지?
  • 창의수리 문제를 인터넷에서 찾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실제 면접처럼 힌트 및 피드백을 받아 가며 해결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 "너 이거 풀 수 있어?" 같은 느낌이 아닌, "우리가 같이 봐줄 테니까 이거 한번 해볼래?" 같은 느낌으로 문제풀이를 진행했습니다.
  • 위의 모든 내용을 포함하여, 실제로 면접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설명할 수 있도록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 주제를 선정하고, 해당 내용에 대해 한 사람이 아는 대로 설명하면, 다른 사람들이 관련된 질문을 하거나 부족한 내용을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 창의수리는 앞에서 언급한 대로 함께 푸는 듯한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 자소서의 경우 사실 지원자끼리 서로 디테일한 질문을 하기는 어려우므로, 말하는 연습을 한다고 생각하고 스터디원들 앞에서 자소서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였습니다.

준비한 과정이 복잡하고 많죠?

그만큼 면접에서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몰랐고, 모르는 만큼 포괄적으로 준비하고자 하였습니다.

스터디를 구했던 점이 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혼자서 나태해지지 않게 꾸준히 동기부여도 되고, 다른 분들과 대화도 나누며 지치는 취준 과정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하며, 면접 준비도 매우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준비를 위해 참고한 GitHub repository 및 후기 역시 많았는데요.

이는 내용이 좀 많으므로 접은글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보기

 

이렇게 성심성의껏 준비하였으나...

 

1차 면접 탈락

아쉽게도 1차 면접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스스로 분석해 본 면접 탈락 요인입니다.

  • 아팠음 - 당시 제가 열이 나고 몸이 아프다가 얼마 후에 입원을 했습니다. 이는 이번 달 중 작성할 2021년 회고록에서 후술.
  • BE 경험 부족 - API 설계 경험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부 해본 적 없다고 답했습니다. BE 개발자가 되기 위한 진정성 면에서 의심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문제 해결 과정에서의 부족함 - 답을 구하고, 검산까지 꼼꼼히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지식 부족 - 컴퓨터구조 등 미처 챙기지 못한 과목에 대한 지식 부족, 용어 혼동 등

 

2021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열심히 준비한 전형이었고, 비록 아쉬운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지만 가장 크게 배운 전형이기도 합니다.

특히 CS지식의 경우 제 아킬레스건에서 제 강점으로 변화하였고, 면접 스터디를 통해 '아는 것을 효율적으로 말하는 방법' 을 익히기도 하였습니다.

또, 함께 면접을 준비한 다른 스터디원분들을 보며 동기부여도 많이 받고, 개발자로써 그만큼 성장 욕구를 많이 느꼈습니다.

 

네이버는 감사하게도 공채를 1년에 두 번 진행합니다.

내년에 또 기회가 닿는다면, 또 도전하고, 많이 배우고 싶은, 그런 공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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